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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발된 트릭…공격진 '유효슈팅 0'

"첫 경기를 이겨야 팀을 희망적으로 끌고 갈수 있는데 아쉽다." '패장' 신태용(48·사진) 감독은 스웨덴전 패배를 인정하며 23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서 벌어진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후반 20분 김민우의 태클반칙으로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0-1로 패배했다. <관계기사 2·4·6면> 신감독이 직접 '트릭'을 강조하고 나섰던 스웨덴전에서 유효슈팅 숫자 '0'가 입증하듯 한국팀은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채 완패했다. 4-4-2 예상을 깨고 4-3-3 전술을 선보인 신감독은 최전방 중앙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배치한뒤 손흥민ㆍ황희찬을 좌우에 포진시키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반면 야네 안데르손(56) 스웨덴 감독은 "우리가 동양인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신감독이 유니폼 번호도 바꿔 달았지만 우리팀 분석관은 이미 1300회의 한국 관련 비디오 영상을 분석하며 대비했다"고 밝혔다. '비밀병기'라던 김신욱은 물론, 손흥민조차 경기내내 제대로 볼을 공급받지 못했고 주장 기성용이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 특유의 볼 배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박주호가 장현수의 어긋난 패스를 받으려 점프하다 햄스트링이 파열되고 이후 들여보낸 김민우가 무모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경기를 망쳤다. 감독의 '트릭' 연막작전이 전혀 제 구실을 못한 것이다. 그나마 후반 막판에 투입한 최연소 이승우(19)가 기민한 몸짓으로 스웨덴 문전을 휘저으며 다음 경기에서 중용할수 있게 된 것이 위안거리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는 상당히 빠르며 역습도 좋다. 상대하기 버거운 팀이지만 우리가 대응하는 모습은 다를수 있으니까 잘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6-18

한국, 스웨덴에 0-1 패배

태극전사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첫판에서 바이킹 후예들의 벽에 막혔다. <관계기사 9면, 일간스포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20분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한국은 23일 오전 11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신태용 감독은 기존의 4-4-2 전형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깜짝 원톱으로 내세운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스웨덴과 57위 한국의 맞대결에서 스웨덴의 우세 예상과 달리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조현우의 선방을 앞세워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결정적인 실수 하나가 발목을 잡았다. 김민우(상주)가 후반 16분 위험지역에서 빅토르 클라손의 드리블을 태클로 저지한 게 화근이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김민우가 골을 향해 발을 뻗었지만 발끝이 공이 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키커로 나선 스웨덴의 주장 그란크비스트는 골키퍼 조현우를 속이고 오른쪽 골망을 꿰뚫었다. 한국은 김신욱 대신 정우영(빗셀 고베), 구자철 대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교체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후반 28분 투입된 이승우는 이동국과 고종수, 김주성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최연소 월드컵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막판 총공세에 나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헤딩 슛마저 골대를 벗어나면서 결국 1차전을 0-1 패배로 마쳐야 했다. 한편 이날 G조에서는 잉글랜드가 튀니지를 2-1로 이겼으며, 벨기에는 파나마를 3-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

2018-06-18

벼랑 끝 한국, '처키''작은콩' 묶어라

한국은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 무대에서 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2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1차전에서 후반 20분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패배를 안고 출발한 한국의 여정은 가시밭길이다. LA시간으로 23일 오전 8시 로스토프 나도누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멕시코는 지난 17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처키(Chucky)' 이르빙 로사노(22·PSV 에인트호번)와 '작은 콩(치차리토·Chicharito)'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를 막는 게 중요하다. '아즈텍 전사'들은 수비에 치중하다 빠른 역습으로 강호 독일을 무너뜨렸다. 박지성 해설위원(37)은 "멕시코가 독일의 전술적 약점을 잘 파악했고, 자신들 계획대로 경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역습의 정석'을 보여줬다. 전반 35분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번개처럼 치고 올라갔다. 에르난데스가 날카롭게 패스를 찔러줬고, 로사노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볼을 한 번 접은 뒤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키 1m77㎝의 윙어 로사노는 2017~18시즌 에인트호번에서 17골을 터뜨렸다. 종종 침대 밑에 숨었다가 튀어나와 동료를 놀라게 한다고 해서 영화 '사탄의 인형' 주인공 이름인 '처키'로 불린다. 박 위원은 "로사노는 역습에 특화된 선수다. 드리블·스피드·슈팅 능력을 다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2010년부터 6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었다. 특히 첫 두 시즌은 박지성과 함께 뛰었다. 키가 1m75㎝로 작은 편이라 '치차리토'(스페인어로 '작은 콩')란 닉네임을 이름 대신 쓴다. 박지성 위원은 옛 동료 치차리토에 대해 "역습 상황에서 원투패스로 독일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마지막에 패스까지 했다.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라면 직접 차려고 했을 텐데 치차리토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고 칭찬했다. 박 위원은 또 "멕시코는 독일전과 다른 전술로 한국전에 나설 것이다. 상대 맞춤형 전술을 쓰는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이 똑같은 전술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는 한국전에서 전방압박을 많이 할 텐데, 그 상황에서 압박과 얇아진 수비를 뚫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지성 위원은 실질적인 해법으로 지난 16일 아이슬란드-아르헨티나전을 예로 들었다.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얼음으로 얼리듯 꽁꽁 묶어 1-1 무승부를 끌어냈다. 박 위원은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뭘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 경기 중에도 체력을 안배하는 게 보였는데, 90분 경기인 걸 고려해 오버하지 않았고,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멕시코-독일전 관중 7만8011명 중 절반 가까이가 멕시코 팬이었다. 전통의상(판초·솜브레로) 차림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멕시코전이 열릴 로스토프 아레나의 관중석은 4만5000명 규모인데, 경기 날 멕시코 팬들의 초록 물결이 밀어닥칠 전망이다. 박지성 위원은 "한국-멕시코전 경기장 분위기도 독일-멕시코전 때와 비슷할 전망"이라면서도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손흥민·기성용 등)이 자신의 경험을 다른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박린 기자

2018-06-18

골키퍼 조현우 '빛나는 선방'

태극전사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는 패배로 끝났지만 골키퍼 조현우(26·대구·사진)의 빛나는 선방은 실망한 팬들에게 위안을 줬다. 18일 운명의 스웨덴전 수문장으로 깜짝 선택을 받은 조현우는 전후반 여러 차례 인상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대량 실점을 막는 데 기여했다.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도 조현우의 활약에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고, 영국 BBC 등 외신들도 '최고의 선수'라며 조현우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 후 조현우는 "골키퍼 코치님과 선수들끼리 미팅을 통해 분석을 많이 했고 준비한 대로 나온 결과였다"며 "비록 실점했지만 팀이 다운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떨쳐냈다. 후반전 페널티킥을 허용하긴 했으나 철저한 준비와 최선을 다한 조현우의 얼굴에 안타까운 기색은 짙지 않았다. 조현우는 "분석을 통해 그 선수(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공 방향을) 보고 찬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준비한 대로 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준비한 대로 경기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뒤에서 더 소리치며 해야 했다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덧붙였다. 전반 20분 마르쿠스 베리의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낸 순간에 대해서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포기하지 않았고 어서 그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조현우의 선발 출전은 상대팀 스웨덴은 물론 국내 팬들의 예상도 벗어난 것이었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 전에야 선발 출전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골키퍼들은 누가 나가더라도 잘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첫 월드컵 무대였던 이날 경기에 대해 조현우는 "긴장도 했지만 설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많이 힘을 줬고 두렵지 않았다. 후회 없이 하려고 했다"며 "골키퍼 코치님도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멀리 러시아까지 온 팬들의 응원이 정말 잘 들렸다는 조현우는 "러시아에서 들으니 다른 느낌이었고 정말 좋았다"며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의 힘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비록 모든 것을 건 스웨덴전은 패배로 끝났지만 빨리 추스르고 다음 멕시코전을 준비해야 한다. 조현우는 "멕시코는 역습이 빠르지만 끝까지 해봐야 하는 거니까 잘 준비하면 안 될 것도 없다"며 "분위기가 좋아야 할 것 같다. 1패를 안았으니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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